

(상보) RBNZ, 기준금리 2.25% 동결해 예상 부합…위원회는 3대3으로 인상 여부 팽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다만 위원회 내부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데다 향후 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되면서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RBNZ는 2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OCR)를 연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위원회 의견은 3대 3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이유로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RBNZ는 함께 공개한 금리 전망에서도 향후 정책금리 경로를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9월 기준금리 예상치는 기존 2.28%에서 2.51%로 높였고, 내년 5월 전망치는 2.62%에서 3.07%로 상향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는 지난 2월 통화정책성명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더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를 기록했다. RBNZ는 중동 분쟁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제활동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3분기 4.3%까지 높아진 뒤 2027년 중반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와 임금 상승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기적으로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비용 상승 압력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RBNZ는 “가계와 기업이 높은 비용 상승을 미래 가격과 임금 결정에 반영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위원회는 비용 상승이 중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임금·가격 결정의 지속적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영향 간 상대적 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RBNZ는 소비와 투자 심리 둔화, 약한 주택시장, 높은 실업률 등을 언급하며 뉴질랜드 경기 여건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