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04 (일)

(상보) 반도체주 랠리 속 필리 반도체지수 6% 급등

  • 입력 2026-05-27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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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 속에 일제히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6% 가까이 치솟았다.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인 마이크론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53% 오른 12,876.90에 마감했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8개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7,519.12,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 상승한 26,656.18로 마감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3% 하락했다.

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메모리 반도체주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19.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상향 조정한 점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UBS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기 공급계약 확대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론 급등은 메모리 반도체 전반으로 확산됐다. 웨스턴디지털은 8.3%, 샌디스크는 7.5%,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4.1% 각각 상승했다.

퀄컴도 중국 바이트댄스와의 칩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4.5% 올랐고, 마벨테크놀로지는 6.1%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반도체 랠리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UBS는 보고서에서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가 구체화할수록 마이크론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마이크론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는 AI 혁명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주 강세와 함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 대비 3.6%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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