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6 (화)

[채권-마감] 미-이란 협상 기대, 유가 급락에 채권·주식 모두 강세 매진...코스피 8천 돌파하고 환율은 1,500원 근처로

  • 입력 2026-05-26 16:1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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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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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유가 급락 등 호재에 힘입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1틱 뛴 103.51, 10년 선물은 46틱 상승한 107.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605계약, 10년 선물을 3,221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이란 종전 기대와 유가 급락 등 국내 연휴기간에 있었던 호재로 저가 매수가 힘을 받았다"면서 "다만 초반 강하게 시작한 뒤 장중엔 금통위를 대비하려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도 선물을 사면서 장을 지지했다. 금통위 부담이 있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여러 번 반영된 금리 레벨이란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구윤철 재경부 장관은 국고채 발행물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금리가 너무 높아지는 것은 원치 않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6.3bp 하락한 3.662%,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5.5bp 떨어진 4.071%를 기록했다.

■ 미-이란 휴전 기대, 유가 급락에 채권가격 속등

26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8틱 급등한 103.48, 10년 국채선물은 61틱 뛴 107.6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와 미국 연휴 중 있었던 미-이란 협상 진전 소식이 기대감을 자극했다.

국내가 부처님오신날 연휴로 쉬는 사이 미국도 미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등이 미-이란 협상 타결 기대감을 더욱 키운 영향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이란과의 합의는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며 "그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라는 재앙과는 정확히 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특히 개장전인 국내시간 26일 아침 "농축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져 미국 내에서 폐기되거나, 혹은 바람직하게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협력 및 조율 아래 현지에서 폐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농축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었지만 미-이란 전쟁 관련 우호적인 재료들이 위험자산, 안전자산 할 것 없이 모든 증시(증권시장)를 자극했다.

한국과 미국 시장이 휴장했지만 유럽 시장에서 독일 금리 등이 급락했다.

25일 유럽시장에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넘게 급락했고 브렌트유는 7% 이상 떨어진 만큼 국내 채권시장도 달려나갔다.

다만 장 초반 워낙 강하게 스타트를 하다 보니 장중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 부분을 의식해 채권시장 수급 관리를 해 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고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발행물량 조정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WTI가 90불까지 떨어졌다. 금리도 시간이 좀 지날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환율은 외국인이 자산구성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좀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은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 영향 속에 최근 뛰었던 금리 레벨을 되돌리려는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가 국고채 수급 안정 의지까지 거론한 가운데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강세폭을 키우려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장 후반 장중 가격 상승분을 축소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이 있는 등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고2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6천억원 모집에 1조 4,380억원이 응찰해 239.7%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4.145%였다.

■ 달러/원, 1500원 근처로 속락...코스피 8천선 위에서 마감

달러/원 환율은 26일 급락했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2.9원 급락한 1,504.3원을 나타냈다.

미-이란 협상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자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환율은 지난 22일 1,517.2원까지 치솟으면서 4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국내 부처님오신날과 미국 미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기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급물살을 타고 유가도 급락하면서 레벨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고가 경신 중인 코스피지수는 8천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199.80p(2.55%) 급등한 8,047.51로 거래를 마쳤다.

미-이란 협상 기대, 유가 급락 분위기 속에 연휴 기간 억눌려 있던 주식 매수 욕구가 분출되는 모습이었다.

장중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 SK하이닉스가 200만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6,500원(2.22%) 오른 299,000원, SK하이닉스는 111,000원(5.72%) 상승한 2,05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소폭(1,84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한 것이지만, 매도 강도는 이 기간 중 가장 약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이란 60일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을 자극했다. 연휴기간 반영 못한 기대감을 한번에 반영하느라 지수 상승폭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환율이 하락하면서 1,500원 근처로 내려오는 모습도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 강도가 줄어든 게 고무적"이라며 "거침 없는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같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11.39p(0.98%) 오른 1,172.5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477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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