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7 (수)

(상보) 트럼프, 농축우라늄 이란 내 폐기 수용 시사

  • 입력 2026-05-26 07: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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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농축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서 미국의 입장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농축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져 미국 내에서 폐기되거나, 혹은 바람직하게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협력 및 조율 아래 현지에서 폐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는 수용 가능한 다른 장소에서 폐기될 수도 있으며, 이 과정은 원자력위원회 또는 이에 준하는 기관이 입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농축우라늄을 해외 반출해야 한다는 기존 미국 측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악시오스(Axios)는 “미국의 입장이 점차 이란 측 주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게시글에서는 “이란과의 합의는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협상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그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라는 재앙과는 정확히 반대가 될 것”이라며 “JCPOA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하는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그런 식의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5년 서방의 대이란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담은 JCPOA를 체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 도출 전까지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산 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추가 협상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란을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참모진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협상 속도 조절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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