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바킨 "통화정책, 경제충격 대응할 좋은 위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반복되는 공급 충격에도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경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열린 공개 행사 연설에서 “기업과 소비자들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공급 충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가 연준의 정책 대응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관리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란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 지정학 갈등, 무역 분절화 등으로 공급 충격이 반복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 없이 높은 물가를 계속 ‘일시적’ 현상으로 넘길 수 있을지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 부근까지 하락했음에도 소비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소비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실질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세금 환급 규모도 줄어드는 데다 저렴한 대체재 선택지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 의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서는 아직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경계심도 드러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5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반복되는 공급 충격의 누적 효과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붙들고 있는 ‘닻’을 느슨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언급했다.
바킨 총재는 “전자상거래 발전 과정에서 확인했듯 기술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공급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 같은 잠재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은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