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오후] 국채선물 낙폭 만회…日 장기금리 반락·삼성전자 파업 우려 영향

  • 입력 2026-05-20 13:29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국채선물 낙폭 만회…日 장기금리 반락·삼성전자 파업 우려 영향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글로벌 금리 급등 충격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반락하고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3.1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06.2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01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5,030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4bp 오른 3.754%, 10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4.210%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4.27%선까지 치솟았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 미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를 반영하며 장기물 중심 약세 압력을 받았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6%대로 치솟았고, 30년물 금리는 장중 5.19%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일본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반락하면서 국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일본 재무성의 20년물 입찰 이후 장기물 수요가 확인되면서 일본 국채 20년물 금리는 10bp 가까이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3bp 내린 2.77% 수준으로 내려왔다. 30년·40년물 금리 역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연동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1bp 넘게 하락했고 국내 장기채 투자심리도 다소 회복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선언도 채권시장 강세 재료로 일부 반영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했고, 노조는 예정대로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생산 차질 가능성이 국내 성장률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일부 제어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미국채 30년물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급등한 충격 때문에 시장이 패닉에 가까운 흐름이었다”며 “다만 오후 들어 일본 2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일본 장기금리가 빠르게 안정됐고 국내도 장기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삼성전자 총파업 이슈까지 겹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점도 장기채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미국 금리 레벨 자체가 워낙 높은 상황이라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개장 초반에는 미국발 금리 충격과 환율 상승 부담 때문에 시장이 금리 상단을 다시 열어두는 분위기였지만, 오후 들어 일본 장기금리가 급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계속 순매도했음에도 장기선물이 강세로 돌아선 점은 시장 내부적으로는 저가매수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는 단순히 금리 레벨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재정 확대 우려, 중동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며 “당분간은 일본과 미국 장기금리 흐름, 환율 움직임에 따라 국내 금리 방향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