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오후] 환율 급등·외인 매도에 단기물 약세…호주 금리 급락 속 장기물 강세

  • 입력 2026-05-19 13: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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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환율 급등·외인 매도에 단기물 약세…호주 금리 급락 속 장기물 강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단기물 약세와 장기물 강세가 맞서는 혼조 흐름 속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이 1,506원대까지 오르며 시장 불안을 자극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단을 눌렀다. 다만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예상보다 도비시하게 해석되면서 호주 금리가 급락했고, 이에 연동해 국내 장기구간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틱 하락한 103.1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6.04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도 1천590계약 순매도했다. 전일 대규모 순매수로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조심스러워지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서도 장단기 흐름은 엇갈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bp 오른 3.769%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4.230% 수준에서 거래됐다. 커브는 다시 평탄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대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0%대에서 소폭 상승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6%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7bp 넘게 급락한 5.04%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공개된 RBA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동시에 이번 인상으로 금융여건이 제약적 수준에 접근했고 향후 중동 분쟁과 경제 반응을 지켜볼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호주 경제 성장률이 당분간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문구가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호주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고, 국내 장기채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여전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우려와 글로벌 장기금리 불안, 환율 상승 압력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강세 시도 자체가 제한되는 분위기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9일물 RP매입 경쟁입찰을 통해 예정액 8조원을 전액 공급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인 2.50%였다. 통안증권 중도환매 경쟁입찰에서는 예정액 2조원 가운데 1조3천700억원이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RBA 의사록 영향으로 장기물은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다 보니 시장이 자신 있게 강세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이 다시 1,500원대 중반까지 올라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은 재료 하나에 방향성이 정해지기보다는 장중에도 분위기가 계속 바뀌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조금만 더 흔들리면 다시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일에는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가 시장을 지탱했지만 오늘은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것은 맞지만 중동 변수와 유가 흐름이 여전히 불안해서 변동성 대응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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