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외국인 선물 매매와 저가 매수 강도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급락하고 미국채 시장이 보합권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강세룸을 테스트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전날 대외금리 상승 여파에 밀리면서 시작했던 국내시장은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험악하지만, 전날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가 저가매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최근 미국 30년 금리가 5.1%를 넘어서고 일본 초장기 금리는 신고점 행진을 벌이는 등 해외 금리 움직임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도 정책금리 인하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5%인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금리가 3.75%선을 넘어선 상태다.
간밤 미국 금리시장이 호흡조절을 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외국인은 매매주체들의 수급 흐름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유럽 금리 최근 급등 뒤 '호흡 조절'
미국채 시장은 18일 보합권에서 호흡을 골랐다. 단중기 구간 금리를 레벨을 약간 낮췄으나, 최근 5.1%선까지 넘어선 30년물은 금리 레벨을 약간 더 올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30bp 하락한 4.58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0bp 오른 5.12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0bp 하락한 4.0505%, 국채5년물은 2.30bp 떨어진 4.2360%를 나타냈다.
최근 급등했던 영국 금리는 속락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자신에 대한 당내 사퇴론을 일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전날 19bp 급등했던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8.55bp 속락한 5.3365%를 나타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1.75bp 하락한 3.1474%를 나타냈다. 전날 12.70bp 급등한 뒤 레벨을 낮춘 것이다.
최근 대외금리는 인플레, 재정건전성 우려로 레벨을 크게 올리면서 국내 시장도 압박한 바 있다.
다만 간밤엔 금리 추가 급등보다는 호흡을 고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 뉴욕 주가지수 혼조...WTI, 3% 이상 올라 108달러대
뉴욕 주가지수는 18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AI 공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밀리기도 했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다우지수만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9.95포인트(0.32%) 상승한 4만9686.1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 나스닥은 134.41포인트(0.51%) 하락한 2만6090.73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8%, 필수소비재주는 1.3%, 금융주는 1.2%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 산업주는 0.4%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시게이트가 7% 급락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새 공장을 짓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한 발언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재부각된 탓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가 5%씩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1.7%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낮아진 99.0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4% 높아진 1.1656달러, 파운드/달러는 0.79% 오른 1.343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자신에 대한 당내 사퇴론을 일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은 0.05% 상승한 158.85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내린 6.799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지는 등 중동 긴장 속에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24달러(3.1%) 상승한 108.6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4달러(2.6%) 오른 112.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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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 공격 보류...걸프 산유국들 중재에 나서는 듯한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의 최근 평화 협상 제안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란의 협상 제안에 유의미한 진전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했다.
중동 주요 동맹국들이 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군사행동 중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미국과 이란은 당분간 휴전 기조 속에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 군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으로부터 내일 예정된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위대한 지도자들과 동맹국들의 의견으로는 현재 중대한 교섭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중동, 그 너머의 모든 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 합의에는 무엇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들 지도자들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내일 예정된 공격을 실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이고 대규모인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라고도 추가 지시했다"며 군사 압박 기조는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카타르와 사우디, UAE 등 걸프 산유국들이 확전 차단과 외교적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동 국가들이 군사 충돌 장기화를 원치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베선트, 러시아산 해상원유 수입금지 유보 재연장
미국 정부가 해상에서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부 국가들의 거래 허용 조치를 다시 연장했다.
이란전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재무부는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30일간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이번 연장은 추가적인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필요에 따라 해당 국가들과 협력해 개별 면허도 발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실물 원유 시장 안정과 에너지 취약국 공급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선트는 "일반 면허는 실물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취약성이 큰 국가들에 원유가 공급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할인 원유 비축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기존 공급 물량이 가장 필요한 국가들로 재배분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제재 대상인 러시아·이란산 원유를 할인 가격에 대량 매입해 비축해왔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공급 안정뿐 아니라 중국의 저가 원유 확보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함께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원유시장은 이란전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공급 불안이 확대된 상태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아시아와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확보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3국 거래를 강하게 제한해왔지만,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3∼4월에도 일부 러시아·이란산 원유 거래에 제한적 예외를 허용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 기조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공급 충격이 글로벌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간밤 환율 속락 속 외국인 선물 매수 지속 여부 등 주시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 초반의 가격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분위기 때문에 초반 크게 밀렸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장중 해외 금리 급등세의 진정, 저가 매수 등으로 분위기를 추스린 것이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4,52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만4,818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장기선물을 대대적으로 순매수한 것이다.
시장은 오늘도 이들의 강도 높은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환율 흐름은 채권시장에 유리해 보인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45원)를 반영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00.30원) 대비 10.75원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016으로 전장 대비 0.28% 하락한 것이다.
전날 서울 주간거래에서 달러/원은 1,507원대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주가 급반등과 코스피 회복, 당국 경계감 속에 1,500원선으로 레벨을 낮춘 바 있다.
이날 환시장에서 달러/원이 1,500원선 아래로 얼마나 강하게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달러/원 급락 속 외인 선물매수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