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장전] 美 10년 4.6%, 30년 5.1%

  • 입력 2026-05-18 08: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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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채 금리 급등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훌쩍 뛰어넘어서 4.6%로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는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1%를 넘어섰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이란 전쟁 관련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작용했다.

지난 금요일 국내시장이 무너진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시도 등이 얼마나 나올 수 있을 지도 봐야 할 듯하다.

■ 미국채 금리 급등...10년 4.6% 밀착, 30년 19년만에 최고치

미국채 금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등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관측이 커지자 유가가 뛴 영향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 30년 금리 모두 예민한 레벨로 점프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70bp 급등한 4.592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80bp 뛴 5.11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50bp 상승한 4.0665%,. 국채5년물은 10.75bp 뛴 4.2590%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5%를 훌쩍 넘어 4.6%로 뛰면서 글로벌 금리시장 긴장감이 커졌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해 5월 21일(4.6010%)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거의 1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 이후 가장 높아진 것이다.

유럽 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12.7bp 상승한 3.1649%, 국채2년물은 8.92bp 뛴 2.7395%를 기록했다.

영국 금리는 폭등했다. 적극적 재정을 강조해온 앤디 버넘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시티 시장이 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등 총리직 도전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영국10년물 금리는 19.00bp 폭등한 5.4220%, 국채2년물은 14.89bp 뛴 4.54956%를 나타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금리 등이 급등해 국내 채권시장도 위협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협, 재정정책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리 전반이 뛰고 있는 모양새다.

■ 나스닥 1.5% 이상 급락

뉴욕 주가지수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득 없이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및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유가와 금리가 동반 급등한 여파가 컸다.

AI 관련주들이 랠리 행진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면서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내린 4만9526.1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92.74포인트(1.24%) 낮아진 7408.50, 나스닥은 410.08포인트(1.54%) 하락한 2만6225.1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2.7%, 유틸리티주는 2.4%, 재량소비재와 산업주는 1.8%씩 각각 내렸다. 에너지주만 2.3%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4.4%, AMD는 5.9%, 인텔은 6.2%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6.6% 급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 상승했다.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MS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가격은 금리 급등과 파운드 급락 영향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0% 높아진 99.3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9% 내린 1.1623달러, 파운드/달러는 0.63% 낮아진 1.3317달러를 기록했다.

적극적 재정을 강조해온 앤디 버넘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시티 시장이 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등 총리직 도전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은 0.24% 오른 158.7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2% 상승한 6.81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 약세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도 없이 종료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관측 속에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재확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25달러(4.2%) 상승한 배럴당 105.4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54달러(3.35%) 오른 109.26달러에 거래됐다.

■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서프라이즈...미국 산업생산도 양호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5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되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과 출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향후 경기 기대도 급등했다. 다만 공급망 차질과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0)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7.3~7.5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22년 4월(20.3) 이후 약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뉴욕주 내 약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체감지표다. 지수가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0 아래면 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수년간 뉴욕주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월 마이너스(-) 29.7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 기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22.7로 3.4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지수는 18.9로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은 "출하가 또 한 차례 견조하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기대도 크게 개선됐다.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미래사업활동지수는 33.5로 13.9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비용 압력과 공급망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구매가격지수는 62.6으로 11.6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가격을 반영하는 수취가격지수도 31.8로 10포인트 올라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지수는 9.3으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납기 지연과 공급 여건 악화도 이어졌다. 뉴욕 연은은 "배송 기간이 크게 길어지고 공급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제조업 공급망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료와 알루미늄, 소비재 등 일부 품목의 공급 부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 다이츠 뉴욕 연은 경제연구 고문은 "뉴욕주 제조업 활동은 5월 들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며 “신규 주문과 출하가 강하게 증가했고 고용도 계속 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가격 상승 속도는 급등했고 배송 기간과 공급 가용성은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급증과 첨단기술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제조업 생산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미국 제조업 경기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월 산업생산 감소폭도 기존 0.5%에서 0.3%로 축소됐다.

산업생산의 핵심인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를 상회했으며, 3월 수치도 기존 -0.1%에서 +0.1%로 수정됐다.

■ 미중 정상회담, 시장의 실망감과 연준의 성과 홍보...중국, 양국 관세 인하 협의

금융시장은 미-중 정상회서 미-이란 전쟁 관련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상호관세 인하 프레임워크 아래 농산물과 투자, 공급망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성과를 거뒀다고 홍보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이 무역 확대와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합의된 미국산 대두(콩) 구매 물량과는 별도다.

양국은 또 미중 무역위원회(U.S.-China Board of Trade)와 미중 투자위원회(U.S.-China Board of Investment)를 신설하기로 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 보잉 항공기 200대를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국산 보잉기 구매 약속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양국은 이전 협상 성과를 계속 이행하기로 했고 관세 조치와 관련해 긍정적 공동인식(컨센서스)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국은 무역위원회를 통해 관련 제품의 관세 인하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원칙적으로 각자가 중시하는 동등한 규모의 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3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과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중국 측은 전했다.

양국은 무역·투자 협의를 위한 새 협의체도 구축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미중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설립해 양국이 무역·투자 분야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위원회는 관세 및 시장 접근 문제를, 투자위원회는 정부 간 투자 이슈를 다루게 된다.

■ 악재 뒤 또 악재...

지난 금요일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상승세에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손절이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냉각된 상태다.

최근 시장금리가 3번, 4번의 기준금리 인상도 반영했다면서 가격 메리트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레벨 메리트 외에 국내외 악재만 즐비한 상황에서 버티기 어려웠다.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긴축재정이 포퓰리즘'이라는 발언은 채권 저가매수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더욱 짓눌렀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가격 메리트는 커져 있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국고3년 금리는 3.77%, 국고10년물은 4.22% 수준이다.

지금의 금리 수준보다 높은 시절을 찾기 위해선 202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다만 금리 레벨에 악재가 많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악재는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계속해서 해외금리,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또 1,500원선으로 뛰어오른 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방향을 잡아갈지도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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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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