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외환-전망] 달러-원 1,500원 공방 지속…외인 리밸런싱 vs 당국 경계

  • 입력 2026-05-18 07: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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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1,500원 공방 지속…외인 리밸런싱 vs 당국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선을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상방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하며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 4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507.7원까지 급등했지만 고점에서는 네고물량과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이 1,496.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 대비 2.6원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490원대 후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수요가 여전히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도가 이어지면서 역송금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누적 순매도 규모는 31조원에 달했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리밸런싱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의 비중 축소 움직임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1,500원대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한층 강해진 분위기다. 최근 외환당국의 장중 가격 체크가 잦아진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급등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이 재개되는 가운데, 협상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예정일이 오는 21일로 임박한 만큼 시장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19.6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재확인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3선까지 상승하며 5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 역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영국의 재정 확대 우려와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파운드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방이 단단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1,500원대 초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유입되며 추가 상단 확대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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