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한은 “현금 사용 줄며 ATM·현금수송업체 수익성 악화”…화폐유통 위축 우려

  • 입력 2026-05-18 06:40
  • 김경목 기자
댓글
0
한은 “현금 사용 줄며 ATM·현금수송업체 수익성 악화”…화폐유통 위축 우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간편결제와 카드 사용 확산으로 현금 사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업체와 현금수송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화폐유통시스템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6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화폐 수급 동향과 현금 유통 인프라 유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에는 한은과 한국조폐공사, 은행권, 현금수송업체, 비금융 ATM 운영업체, 유통업체 등 24개 기관이 참석했다.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회의에서 “현금 사용 감소로 현금수송업체와 ATM 운영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현금 접근성과 수용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화폐유통시스템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한 책무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급수단 가운데 현금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시중 유통 현금 규모는 오히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액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215조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반면 주화 사용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은은 2020년 이후 동전 순환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10원화 순발행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수송업계는 영업 효율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비금융 ATM 운영업계도 ATM 재배치와 QR코드 기반 입출금 서비스 도입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모바일 현금카드 기반 QR 입출금 서비스와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 배리어 프리 ATM 기기를 확대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교체와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점포 축소 기조 속에서도 금융소외지역 현금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3인 이하 소규모 출장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유통업체들은 ‘현금 없는 매장’ 확산 흐름에도 고객 결제 편의를 위해 현금 결제 인프라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금 보관·정산·수송 등에 따른 관리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앞으로 화폐유통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