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6 (화)

[채권-마감] 한국 채권·주식·원화 트리플 급락...10년 국채선물 '원빅' 넘게 폭락

  • 입력 2026-05-15 16:4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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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5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5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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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금리가 15일 급등했다.

해외 금리 오름세와 원화 환율 불안 등 대내외 악재로 가격이 급락했다.

장중 손절이 출회되면서 금리는 오버슈팅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31틱 급락한 103.13, 10년 선물은 105틱 폭락한 106.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8,079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7,565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해외 금리가 계속 오르니 국내에서도 손절이 나오면서 금리 전반이 폭등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왜 이렇게 크게 밀렸는지는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는 민평대비 11.0bp 급등한 3.767%, 국고10년물 25-11호는 12.8bp 뛴 4.215%를 기록했다.

■ 해외금리 급등하자 저가매수도 힘 발휘 못해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선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하락한 103.41, 10년 선물은 9틱 떨어진 107.11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에 바짝 붙어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국내 시장도 약간 밀리면서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대폭 웃돈 수입물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상승폭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가장 컸다. 직전월 상승률도 0.9%로 집계돼 수입물가는 최근 석 달 연속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2%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쟁 여파가 미국 물가에 반영되면서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0bp 상승한 4.4850%, 국채2년물은 3.80bp 상승한 4.0215%를 나타냈다.

국내시장은 대외적으론 최근 미국, 일본 등 해외 금리가 오르는 모습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압력, 예상보다 좋은 경기, 환율, 서울 부동산 등을 경계하고 있었다.

미·중 정상회담이 우호적이었다는 해석도 보였지만, 국내 시장은 미국채 금리가 장중 하락분을 되돌리고 약해진 데 대해 긴장했다.

채권시장은 결국 장중 해외 금리가 더 오르는 모습,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한 모습 등을 보면서 약세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오늘도 주식시장에서 대규모의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특히 일본 금리가 추가로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긴장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19bp 오른 뒤 이날은 7.18bp 뛰어 2.7018%까지 상승했다.

일본 30년물 금리는 전날 8.49bp 급등한 뒤 이날은 9.52bp나 뛰어 거의 4%(3.9972%)에 붙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해외금리가 뛰자 결국 손절이 나오면서 장이 무너졌다"면서 "최근 시장금리가 3번, 4번의 기준금리 인상도 반영했다면서 가격 메리트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악재만 있는 상황에선 버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미 아는' 재료에도 금리가 지나치게 뛴 것은 정부의 확대재정 등 정책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딜러는 "이재명 대통령의 '긴축재정이 포퓰리즘'이라는 상식을 비트는 발언 등이 안 그래도 수급 부담을 느끼는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면서 한국 채권시장에도 채권자경단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 달러/원 1500원으로 점프...코스피 6% 넘게 폭락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9.8원 뛴 1,500.8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장중 1,507.7원까지 찍었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 속에 상승폭을 일부 줄인 채 1,50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정리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7일 기록한 1,50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퇴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달러/원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차익실현 등으로 폭락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8,046.78을 찍으면서 '지수 8천 시대'를 알린 뒤 외국인의 대대적인 매도 공세에 직면해 폭락했다.

삼성전자 파업 현실화 위협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코스피는 488.23p(6.12%) 폭락한 7,493.1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5조 6,607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시장에서 하루 2조원 이상 파는, 여태 본 적 없는 대대적인 매도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25,500원(8.61%) 폭락한 270,500원, SK하이닉스는 151,000원(7.66%) 급락한 1,819,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61.27p(5.14%) 급락한 1,129.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63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수 8천선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됐다. 그간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이 레벨에선 악재에 대한 민감도도 강화될 수 밖에 없어 주가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패대기 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퇴조했고 한국은 금리인상이 다가온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가 극단적인 이기심에 따른 자충수를 두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됐다. 당장 닥칠 손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들의 한국 공급망의 안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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