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15 (금)

(상보) 美재무 “중국,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할 것” - CNBC

  • 입력 2026-05-15 07:2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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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물밑에서 이란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해협이 다시 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원유 수입의 약 10%는 이란산이었고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은 중동산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원유 수출의 거의 전부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필요성을 훨씬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이란은 지난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해협을 봉쇄해왔으며 최근에는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정상회담에서도 호르무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를 포함한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중 간 인공지능(AI) 협력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양대 AI 강국이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비국가 행위자들이 첨단 AI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AI 모범 규범(protocol)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AI 분야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중국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다”며 “만약 중국이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었다면 같은 논의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을 통해 중국의 AI 개발 속도를 견제해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에 합류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며칠 내 대만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추가로 밝힐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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