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상보) 美부통령 "지난달 인플레 수치 좋지 않았다"

  • 입력 2026-05-14 08: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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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급등한 미국 물가 지표와 관련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좋지 않았다(not great)”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지 않았다”며 “미국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을 “매우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전날 미국의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휘발유 가격이 28%, 난방유 가격이 54%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6.0%, 전월 대비 1.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물류 비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방문길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내 정책은 엄청나게 잘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가 미국인의 경제적 부담 때문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미국인의 경제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은 그런 취지로 말한 적이 없다”며 질문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생활비 급등 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핵심 정치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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