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외환-전망] 달러-원, 1,490원선 아래 출발 예상…PPI 급등 속 달러 강세는 부담

  • 입력 2026-05-14 07: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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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을 반영하며 1,490원대 후반 중심의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전일 장중 고점이었던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90.60원) 대비 0.60원 하락한 수준이다.

간밤 미국 달러화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생산자물가 충격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1.4% 상승해 지난 2022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5%)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역시 6.0%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근원 PPI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후퇴하는 분위기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 역시 시장 경계심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8.59선까지 오른 뒤 98.48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 후반대로 상승했고, 유로-달러는 1.17달러 초반대로 밀렸다.

다만 국제유가가 일부 조정을 받은 점은 달러 강세 흐름을 다소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장 대비 1.1% 하락한 배럴당 101달러대에서 마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위안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 강세 흐름은 장중 달러-원 상단을 일부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은 장중 1,499.9원까지 급등하며 1,500원선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의 3조8천억원대 국내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다만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됐고 외환당국 경계감도 강화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피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반등한 점도 환율 상단을 제어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쉽게 꺾이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만 1,500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가 여전히 강해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세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위험회피 심리를 다소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과 코스피 방향성, 위안화 움직임 등에 연동되며 1,480원대 후반과 1,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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