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기술적 가격 반등 성공...악재 적극 반영 후 금리 레벨 메리트도 인식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장중 강세로 전환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2틱 오른 103.51, 10년 선물은 6틱 오른 107.5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878계약 순매도했으나 10년 선물은 2,143계약 순매수했다.
예상을 웃돈 CPI 결과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과 정부의 확장재정에 대한 부담 등으로 밀리면서 시작했지만, 그간 악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데 따라 저가매수 의지도 작용했다.
일각에선 장 초반 바이백 루머 등을 흘리면서 장이 더 밀릴 경우 당국이 도와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이 궁지에 몰린 뒤 아침부터 바이백 소문이 돌았다"면서 "오늘은 전반적으로 최근 가격이 많이 밀린 데 따른 기술적 반등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빠졌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날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편으론 4% 넘는 금리는 과도하다는 인식도 작용했다"면서 "전체적으로 가격메리트도 커진 만큼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4.9bp 하락한 3.631%,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2.6 bp 떨어진 4.039%를 기록했다.
■ 채권가격, 최근 낙폭 과대 후 기술적 반등 성공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하락한 103.36, 10년 국채선물은 10틱 떨어진 107.3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웃돈 CPI와 유가 급등 등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일 4.40bp 상승한 4.4530%, 국채2년물은 3.20bp 상승한 3.9895%를 기록했다.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1달러(4.19%) 오른 배럴당 102.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미국 CPI 상승,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적극 재정정책에 대한 의지 등 악재를 감안하면서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전날 국고10년 금리가 4%를 넘어가는 등 최근 금리가 악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온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전날 채권가격이 급락한 뒤 이날 아침엔 바이백 관련 소문이 돌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가격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 장이 더 밀리면 당국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는 모습도 보였다.
외국인은 전날 크게 밀린 장기선물에 대한 매수세로 나오면서 장을 지지했다.
결국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등이 힘을 받으면서 가격은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급증과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7%로 높였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 확인 후 각 기관은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 물가 전망을 2%대 중후반으로 상향하는 중이다.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그간 악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전날 국고10년 금리가 4%를 넘어선 뒤 가격 메리트도 커졌다"면서 "오늘은 최근 과도하게 밀린 데 따른 되돌림 심리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 회담 결과가 관심"이라고 했다.
■ 달러/원 1,500원 앞에서 추가 상승 막혀...코스피 2% 급등하면서 분위기 쇄신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0.7원 오른 1,490.6원을 기록했다.
전날 달러/원이 17.5원 폭등한 뒤, 오늘은 1,500원 근처로 솟구쳤으나 빅피겨 앞에서 막혔다. 고점 네고 물량,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다.
달러/원은 뉴욕 NDF 환율의 상승을 반영해 1,493.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 때 1,499.9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선을 위협해 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등 이후 이날 추가 상승은 제한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달러인덱스(DXY)는 98선 초반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큰 변동성을 보인 코스피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200.86p(2.63%) 뛴 7,844.01을 기록하면서 종가기준 신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5,000원(1.79%) 오른 284,000원, SK하이닉스는 141,000원(7.68%) 급등한 1,976,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여전히 대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시장이 분위기를 쇄신한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 3조 7,5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은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 사실을 확인하고 거래를 시작했지만, 어떤 식이든 타협점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또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배당금' 논란을 일으킨 뒤, 이재명 대통령은 초과이윤에 대해 과세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책실장이 초과이윤이 아니라 초과세수에 대해 국민배당금 관련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코스닥은 2.36p(0.20%) 하락한 1,176.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6,02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