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채권-오후] 美 CPI·유가 부담에도 저가매수 유입…단기물 소폭 강세

  • 입력 2026-05-13 13: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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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 속에서도 단기물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급격한 금리 상승 이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도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틱 오른 103.48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인 107.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3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190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장 초반 3년 선물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다시 매수 우위를 보이며 단기구간 강세를 뒷받침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4bp 내린 3.656%, 1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4.059%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 장중 4%를 돌파했던 국고10년 금리는 고점 부담 속에 소폭 되돌림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은 간밤 발표된 미국 CPI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6%대로 상승했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WTI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점은 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했다.

국내적으로는 KDI의 성장률 상향 조정이 주목을 받았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대폭 상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7%로 높였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지만, 물가 전망 상향은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인식됐다.

다만 전날 급격한 약세 이후 단기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금리 상승세는 제한됐다. 국고채 3년 지표금리가 장중 3.7%를 웃돌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와 유가 급등이라는 재료 자체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전날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인식도 강하다”며 “3년 구간은 금리 레벨 부담에 따른 저가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날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구간은 여전히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오늘은 미국 금리 상승 재료에 대한 과민 반응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3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장기물 매도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DI가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상향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상방 경계감이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국고10년 4%대 안착 이후 가격 메리트 인식도 커진 상황”이라며 “시장은 당장 방향성을 한쪽으로 밀기보다는 미국 PPI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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