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채권-오전] 美 CPI 충격 속 장단기 엇갈려…3선 강세·10선 약세 지속

  • 입력 2026-05-13 11: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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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美 CPI 충격 속 장단기 엇갈려…3선 강세·10선 약세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를 소화하는 가운데 장단기물이 엇갈리는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물은 저가매수 유입에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물은 확장 재정 우려와 글로벌 금리 상승 부담 속에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4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3.4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1틱 내린 107.3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0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3천810계약 순매수했다. 장 초반에는 3년·10년 선물을 동반 순매수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단기선물은 매도로 전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혼조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4bp 내린 3.666%, 1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4.074%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고 10년 금리는 전날 장중 4%를 돌파한 이후 고점 부담 속에서도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은 간밤 미국 CPI 결과와 유가 급등 영향을 우선 반영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6%대로 상승했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WTI는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국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재정 기조 발언이 장기구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대통령이 “포퓰리즘적인 긴축재정론에 빠져선 안 된다”며 확장 재정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날 급격한 금리 상승 이후 단기물 중심 저가매수도 일부 유입됐다. 국고채 3년 지표금리가 장중 3.7%를 웃돌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데 따른 가격 메리트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실시된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5천억원 대비 5천700억원이 응찰했다. 낙찰액은 3천100억원, 낙찰수익률은 2.900%로 결정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와 유가 급등이라는 재료 자체는 부담이지만 전날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인식도 있다”며 “3년 구간은 금리 레벨 부담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장기물은 재정 확대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기구간 하단을 일부 지지하고 있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PPI, 30년물 입찰 등 추가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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