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카시카리 "이란전쟁 유가 충격, 우크라 전쟁보다 클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유가 충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보다 더 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 공영 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이번 이란 전쟁의 유가 충격파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전 세계에 에너지 충격파가 발생했고,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분명히 끌어올렸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미국 국민뿐 아니라 중앙은행인 연준에도 매우 어려운 인플레이션 환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해협이 얼마나 오래 폐쇄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그 때문에 앞으로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선 호르무즈 해협이 빠르게 다시 열려 유가 충격이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실제로 약화하는 모습까지 나타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실업률은 4.3% 수준이지만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정책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물가 둔화 흐름에 비교적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데 꽤 확신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전쟁이 그 전망을 완전히 뒤흔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4% 올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4월 CPI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으며 이를 다시 낮춰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우려했다.
굴스비 총재는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까지 높은 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는 경제 과열 신호일 수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연쇄를 어떻게 끊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