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4 (일)

(상보) 美 4월 CPI 전년비 3.8% 올라 2023년 이후 최고 상승률

  • 입력 2026-05-13 06: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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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전월 기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 전망치(3.7%)를 0.1%포인트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휘발유와 운송비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17.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식품 가격도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이라 저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끈질긴 물가 압력은 단기 국채 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한층 약해지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인 3.50~3.75%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일부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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