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31 (일)

(상보) 트럼프 "이란 답변 방금 읽었는데 용납할 수 없는 내용"

  • 입력 2026-05-11 07: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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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두고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다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적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문제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측에 종전 협상안을 전달했다. 핵심 내용은 이란이 향후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답변에서 핵시설 해체와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요구를 거부했다.

이란은 일부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한 뒤 자국 내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이 추후 합의를 파기할 경우 이전된 우라늄 반환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서도 미국이 요구한 20년은 수용할 수 없으며 기간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전투가 중단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통항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 이날 카타르에너지가 운영하는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카타르 LNG 운반선이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협상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를 가지고 놀며 시간을 끌어왔다”며 “그들은 미루고 또 미룬다”고 비난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도 겨냥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을 버렸다”며 “세상에서 가장 큰 호구 같은 미국 대통령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과의 휴전 유지 여부나 향후 협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외교적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 역시 돼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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