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6 (금)

[채권-장전] 오락가락하는 종전 기대감

  • 입력 2026-05-08 08: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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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국채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채권시장이 트럼프가 띄운 종전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쟁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되고 있다.

이란 측은 계속해서 미국의 전쟁 책임에 대한 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군은 조금 전 미국 군함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군은 자위 차원에서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유가와 환율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美 10년 금리 4.4% 근처로 상승...뉴욕 주가 하락

미국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 협상 과정을 보면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로 장 초반 급락하던 유가가 중동 긴장 재고조 우려로 낙폭을 줄이자, 금리 전반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연은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일 4.40bp 상승한 4.39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30bp 오른 4.96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45bp 오른 3.9050%, 국채5년물은 4.75bp 상승한 4.0430%를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 20만6천건을 밑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휴전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3.62포인트(0.63%) 하락한 4만 9596.9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8.01포인트(0.38%) 내린 7337.11, 나스닥은 32.75포인트(0.13%) 낮아진 2만5806.20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반락하는 모습이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소재와 에너지주가 1.8%씩, 산업주는 1.6%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과 통신서비스주는 0.1%씩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인텔과 AMD가 3%씩 하락했다. ARM은 호실적에도 인공지능(AI) 칩 공급망 우려로 5% 급락했다. 반면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2%씩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월간 고용보고서를 기다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98.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5% 낮아진 1.1743달러, 파운드/달러는 0.16% 내린 1.357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5% 오른 156.8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6.805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미국-이란 합의 임박 기대로 급락한 후 이날은 협상진행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 내린 배럴당 94.8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 하락한 배럴당 100.06달러에 거래됐다.

■ 뉴욕 연은 '단기' 기대 인플레 상승...'장기'는 일단 안정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 심리가 재차 자극된 영향이다. 다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4%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3.0%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각각 전월과 동일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을 더욱 중요하게 본다.

장기 기대물가가 상승세로 고착될 경우 임금과 가격 결정 과정에 반영되면서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 콜린스·카시카리·해맥 등 연준 매파들, 당분간 금리 동결 흐름 거론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선 기준금리가 상당기간 동결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는 중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적지 않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7일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되고 있어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랜 기간(longer period)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금리 인하를 전제한 FOMC 성명서를 수정했어야 한다면서 물가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걱정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금리 인상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기본 전망(baseline)은 아니라고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금리 향방을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다음 정책 행보가 금리 인상이 돼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 내 전망으로는 기준금리가 꽤 오랜 기간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맥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지금은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연준의 정책 성명 역시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가 될지, 인상이 될지, 혹은 매우 장기간 동결이 될지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외국인 역대급 매도에도 신고가 경신한 코스피


코스피지수는 전날 외국인의 역대급 주식 순매도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힘을 과시했다.

코스피지수는 105.49p(1.43%) 상승한 7,490.05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은 6일 3조원이 넘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코스피 순매수를 보인 뒤, 7일엔 7조원이 넘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이란 합의 접근에 대한 기대감, 필리 반도체 급등 등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장중 차익매물, 외국인의 매도로 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장 후반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놀라운 괴력을 과시했다.

외국인의 대대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면서 베테랑 주식 투자자들도 놀라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역대급 수준에 해당하는 매수, 매도도 나타난 가운데 과거와 달라진 주식시장의 수급 구도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과 재충돌 우려


채권시장은 미국, 이란간 협상과 충돌 상황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간밤 미국채 금리의 반등, 환율의 상승 압력 등은 부담이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0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4.00원) 대비 5.00원 상승했다.

미-이란 전쟁의 종전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일단 간밤 중동전장 불확실성 속에 위험회피 무드가 다소 강화된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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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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