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BOJ 의사록 "물가-경기 개선 따라 금리 높아질 것"

  • 입력 2026-05-07 14: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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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은행(BOJ) 위원들은 일본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BOJ가 7일 공개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3월 18~19일)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당시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 결정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임금과 물가 흐름도 대체로 예상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제·물가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위원은 "실질금리가 여전히 크게 마이너스 수준인 만큼 BOJ는 조만간 완화 정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 상방 위험에 뒤처질 경우 BOJ가 향후 더 빠르고 큰 폭의 긴축을 단행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위원들은 이전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며, 과거 금리 인상이 경기 부양 효과를 약화시켰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책 변경 사이에 지나치게 긴 간격을 두지 말고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다른 위원은 "향후 경제와 중소기업의 임금 결정 과정에서 큰 둔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원들은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많은 위원들은 이란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물가와 성장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유가 충격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위원들은 공급 충격이 일시적이라면 정책 대응 과정에서 이를 일정 부분 "간과"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2차 인플레이션 효과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위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초기 대응에 늦으면서 물가 급등을 초래했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여러 위원들은 일본에서도 임금 상승세가 확대된 만큼 2022년보다 2차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은 "BOJ가 의도치 않게 인플레이션 위험 대응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위원은 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경제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성장 측면에서도 고유가 장기화가 기업 수익성과 소비를 압박하고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원들은 아직 이란전쟁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실제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에 참석한 일본 재무성(MOF) 측 인사는 에너지 비용 급등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시장 동향을 극도의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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