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5 (목)

[채권-장전] 트럼프, 시진핑 만나기 전 '종전' 띄우기

  • 입력 2026-05-07 08: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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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전 이란과 합의 도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종전 기대감을 띄웠다.

종전 기대감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4%대로 속락하고 나스닥은 2% 넘게 뛰었다.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선물 매매 등을 주목하면서 강세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 유가 급락에 美금리 속락...나스닥은 2% 넘게 급등

미국채 시장은 6일 종전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락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80bp 하락한 4.34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10bp 떨어진 4.936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8.15bp 급락한 3.8605%, 국채5년물은 8.25bp 떨어진 3.995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급등했다.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에 따른 유가 급락, AMD 호실적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가 시장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고용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 후반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기다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2.34포인트(1.24%) 상승한 4만9910.5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05.90포인트(1.46%) 오른 7365.12, 나스닥은 512.82포인트(2.02%) 높아진 2만5838.94를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과 산업주가 2.6%씩, 통신서비스주는 2.1%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4.1%, 유틸리티주는 1.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공개한 AMD가 19% 급등했다. 인텔과 엔비디아도 4.5% 및 5.7% 각각 올랐다.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도 25% 뛰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와 금리가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아시아 거래에서의 외환당국 개입 관측 속에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낮아진 98.0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8% 높아진 1.1751달러, 파운드/달러는 0.39% 오른 1.35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95% 내린 156.4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하락한 6.81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6일 종전 기대감으로 급락했다. WTI는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7.19달러(7.03%) 내린 배럴당 95.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60달러(7.83%) 하락한 배럴당 101.2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6.75달러까지 가기도 했다.

■ 트럼프, 다시 띄운 '종전 낙관론'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는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아주 좋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다만 "우리는 이전에도 좋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지만 다음 날이면 그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한 적도 있다"며 "그들은 매우 자존심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군사 충돌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며칠 전 일이라고 해도 전쟁의 세계에서는 아주 긴 시간"이라며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해군력과 공군력, 미사일 능력을 사실상 파괴했다. 지금 당장 우리가 떠난다고 해도 그들이 재건하는 데는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란은 앞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해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동결 자금 일부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축소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 최종 답변을 48시간 이내에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PBS 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 중국 방문(14~15일) 전에 협상이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란을 폭격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들을 다시 강하게 폭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준맨들, '침체'보다 '물가' 우려 표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AI발 생산성 향상 기대가 오히려 경제 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굴스비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현재 상황은 침체 충격이라기보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더 가까울 수 있다"며 생산성 기대에 따른 과도한 낙관론이 경제를 과열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이 앞으로 생산성 향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 오늘의 행동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출 증가와 투자 확대가 생산성 붐이 실제로 나타나기도 전에 경제를 과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굴스비는 "그 경우 펀더멘털상 금리는 더 높은 수준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와 가정들에 의해 유발되는 경제 활동을 연준이 매우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대감이 클수록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생산성 향상이 실제로 예상 밖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물가 압력이 낮아질 수 있어 금리 인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하며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무살렘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시시피 은행협회 연례 컨벤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유의미하게 상회하고 있다"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양측 모두에 위험이 존재하지만, 위험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더 커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가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있거나 약간 완화적인 수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살렘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현재 수준의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매우 타당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고 했다.

정책당국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고 반대로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도 존재한다면서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무살렘은 최근의 물가 압력이 단순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기업인들로부터 알루미늄·헬륨·경유 등 산업 원자재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비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신뢰 악화로 이어져 고용을 억제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 위험은 키울 수 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런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도 연준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전월의 2.8%보다 크게 높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3.2%로 상승했다.

무살렘은 "고용시장은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국 고용보고서에서 4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0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증가폭인 6만1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9만9천명을 상회했다. 4월 증가폭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된다.

■ 코스피 7천 시대...필리 반도체 간밤에 또 '점프'

전날 코스피지수는 447.57p(6.45%) 폭등한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26.60까지 찍었다.

코스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 대외 분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칩 동맹' 기대감, 미-이란 휴전 기대감, 환율 하락 등으로 날아올랐다.

마이크론, 인텔, 샌디스크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2%)가 급등한 영향을 반영했다.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급등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은 전날 거의 역대급에 해당하는 3조 1,357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 금액은 그 전날 기록한 역대 3위 2조 9,457억원 순매수를 웃도는 것이었다.

또 2025년 10월 2일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수 3조 1,400원와 거의 맞먹는 규모였다.

외국인은 특히 전날 삼성전자만 3조 936억원을 순매수했다. 그 전날 1.2조원을 순매수한 뒤 다음날에 3조원 넘는 놀라운 매수로 삼성전자를 쓸어담은 것이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33,500원(14.41%) 폭등한 266,00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간밤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나 급등했다.

전날 모두를 놀래키면서 날아오른 코스피 지수가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국채선물 매수로 전환한 외국인과 강세룸 테스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2만 3,11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만 1,829계약 각각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선물 대량 매도 구간인 4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7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10만 7,917계약, 10년 선물을 3만 1,328계약 순매도했다. 하루 평균 3선을 1만 5,399계약, 10선을 4,475계약 순매도한 것이다.

하지만 5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첫 거래일인 4일에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1,217계약, 6,396계약 순매수한 뒤 전날엔 대대적인 매수를 나타낸 것이다.

전날에 이어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이 예비돼 있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1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5.10원) 대비 9.05원 하락했다.

최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띄우고 5월 물가 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이미 복수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태다.

트럼프가 다시 종전 기대감을 띄운 가운데 채권시장은 강세룸을 테스트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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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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