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5 (화)

[채권-마감] 유상대 부총재의 채권 강세 분위기에 '찬물' 끼얹기...외국인은 선물 매수 전환

  • 입력 2026-05-04 16: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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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4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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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로 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다가 유 부총재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알려지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하락한 103.48, 10년 선물은 9틱 떨어진 108.4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217계약, 10년 선물을 6,39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대량 매도를 시작한 22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10만 7,917계약, 10년 선물을 3만 1,328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 하루 평균 3선을 1만 5,399계약, 10선을 4,475계약 순매도한 것이지만, 이날 매수로 전환해 가격 하락폭을 제어했다.

다만 채권시장이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강세로 매진하려던 때에, 유상대 부총재가 이를 막아선 그림이 형성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 참여자 다수가 하반기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긴 했지만, 한은 부총재의 입에서 금리인상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면서 "다만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전환해 가격 낙폭이 커지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2bp 상승한 3.615%, 국고10년물 25-11호는 1.3bp 상승한 3.928%를 기록했다.


■ 유상대 한은 부총재 '매파적' 발언에 가격 상승분 반납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6틱 오른 103.69, 10년 선물은 45틱 뛴 108.9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연휴기간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채권시장 분위기 반전에 도움을 줬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WTI)는 미-이란 협상 기대에 100불대 초반으로 내려왔으며, 달러/원은 1,470원대 초반에서 출발할 듯한 분위기였다.

연휴 기간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WGBI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최근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4월 22일부터 대대적인 선물 매도를 통해 금리를 올렸으나, 장 초반 방향 전환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의 발언으로 꺾였다.

유 부총재는 "금리를 이제 인상 내지는, 금리 인하 멈추고 금리 인상...이런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총재는 5월 금통위 점도표 상향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시장은 부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눅이 들어 가격 상승분은 토해낸 뒤 혼조 흐름을 보였다.

일각에선 어차피 최근 시장금리는 복수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다면서 시장 금리 부총재 발언으로 흔들릴 때 저가매수 하는 게 낫다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10년 선물 매수를 확대하면서 전체적으로 장기선물 매수에 비중을 뒀다.

선물 가격은 보합권 내외로 밀린 뒤 수급 공방을 벌이다가 전일보다 약간 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3분기, 4분기 각각 1차례씩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오늘 한은 부총재도 인상을 시사해 매수 심리를 악화시켰으나, 전체적으로 금리 인상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환율 20원 급락...코스피 외국인 3조 순매수 속 5% 넘게 폭등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20.5원(1.38%) 급락한 1,462.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외국인의 대대적인 주식 매수 확대에 힘입어 레벨을 낮췄다.

달러/원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을 반영해 1,47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한 뒤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급락도 달러/원 하락을 견인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이 157엔대에서 155엔대 중반까지 빠르게 하락했으며,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며 엔화 강세 기대를 자극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대대적으로 매수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38.12p(5.12%) 폭등한 6,936.99를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7천을 향한 랠리를 이어간 데는 외국인 매수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조 194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3조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월 12일(3조 79억원) 이후 처음이었다.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161,000원(12.52%) 폭등한 1,447,000원, 삼성전자는 12,000원(5.44%) 뛴 232,500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코스닥은 21.39p(1.79%) 상승한 1,213.7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선 5,55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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