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3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매파적 FOMC·유가 급등·외국인 선물매도에 금리 급등...국고3년 3.6% 밀착하고 국고10년 3.9% 넘겨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매파적 FOMC와 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채 금리 급등,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22틱 급락한 103.53, 10년 선물을 66틱 떨어진 108.50을 기록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국채선물을 대대적으로 팔고 있는 외국인은 오늘도 대규모 선물 매도를 단행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9,860계약, 10년 선물은 6,339계약 순매도했다.
월말을 맞아 WGBI 관련 수요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기대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개장 초 외국인이 매수하는 듯하더니 결국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시장 약세를 견인했다. 월말 WGBI 관련 수급이나 기관 저가 매수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더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거래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인은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3년, 10년 선물 매도를 이어가면서 장을 눌렀다. 오늘 장중 외국인이 WGBI 관련으로 매수했다는 얘기도 들렸지만, 전반적으로 WGBI 수급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의 해상 봉쇄 지속 발언, 매파적 FOMC를 거치면서 오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일드 커브는 베어 스팁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7.4bp 뛴 3.599%,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9.1bp 뛴 3.933%를 기록했다.
■ 매파적 FOMC, 유가급등,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도에 약세 흐름 지속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4틱 급락한 103.51, 10년 선물은 75틱 급락한 108.59로 거래를 시작했다.
FOMC의 매파적 금리동결, 유가 급등으로 국내시장은 크게 밀리면서 출발했다.
'트럼프 맨' 마이런 이사가 25bp 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해맥·카시카리·로건 등 3명의 지역 연은 총재는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에 반대하는 등 호키시한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10bp 급등한 4.4300%, 국채2년물은 11.50bp 뛴 3.9560%를 기록했다.
전날 100불에 바짝 붙었던 WTI는 105불을 넘어섰으며, 브렌트유는 120불을 향해 달려갔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6.95% 오른 배럴당 106.88달러,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1% 상승한 배럴당 118.03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이 해외 악재를 반영하면서 출발한 가운데 일각에선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 월말 WGBI 관련 매수 등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초반 선물 매수로 나오는 듯 하던 외국인이 결국 매도를 이어가면서 저가 매수자들의 자신감은 축소됐다.
장중 최근 가격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가격이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유가 오름세, 외국인 선물매도를 부담스러워했다.
장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크게 뜨면서 WGBI 관련 수급 기대가 '과장'이라는 평가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중 가격 반등 시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형적인 약세장 내 기술적 반등 성격이었다"면서 "정부가 펌프질한 것과 달리 WGBI 관련 수급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금리 레벨을 보면 너무 과도하게 오른 듯한 느낌도 들어 여기서 얼마나 더 밀릴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 달러/원 1483원대로 상승...주가지수는 유가와 중동 우려, 외국인 매도 속 약세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4.3원 오른 1,483.3원에 거래를 마쳤다.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이 완화 기조에 반대하며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자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달러인덱스도 99선 부근까지 오르며 달러/원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1,480원대 중후반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약됐다.일부 외환딜러는 WGBI 관련 수급 기대를 거론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92.03p(1.38%) 하락한 6,598.87을 기록해 4일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이 1조 4,626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은 밀렸다.
고유가와 매파적 FOMC에도 불구하고 AI 기업들의 실적 기대에 기대어 장중 강세 시도를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갈수록 지수는 밀렸다.
코스닥은 27.91(2.29%) 속락한 1,192.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163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