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외환-전망] 중동 리스크·매파적 FOMC에 상승 압력…1,480원 후반 테스트

  • 입력 2026-04-30 07:3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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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환율 급등을 감안하면 장 초반부터 1,480원 후반대 진입 시도가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왑포인트(-1.25원)를 반영하면 전일 서울환시 종가(1,479.00원) 대비 10.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야간 거래에서도 환율은 1,488.50원까지 오르며 1,490원선에 근접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점이 상방 요인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9선으로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160엔선을 재돌파했다. 유로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동발 리스크가 환율 상승 압력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역시 “전례 없는 군사 행동”을 경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협상 교착 속 봉쇄 장기화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8% 상승하며 배럴당 106~108달러대에 올라섰고, 브렌트유 역시 118달러선을 상회했다. 고유가 환경은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동결’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완화 기조에 반대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냈고, 미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상방 우위가 예상된다. 최근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통화선물 매수 등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일부 제어할 수 있다. 전일에도 1,480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 속도를 제한한 바 있다.

이날 환율은 1,4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상단 테스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동 관련 헤드라인과 유가 움직임,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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