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9 (수)

한은 금통위 “중동發 공급충격에 성장↓·물가↑…불확실성 속 금리 동결” – 4월 의사록

  • 입력 2026-04-28 16: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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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기준금리 2.50% 동결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가운데, 중동발 공급충격으로 성장의 하방압력과 물가의 상방압력이 동시에 확대됐다는 인식이 확인됐다. 위원들은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28일 공개된 4월 10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정책 판단의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A위원은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및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에는 하방압력, 물가에는 상방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중동 사태의 전개와 파급효과를 지켜보며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B위원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 이후 경제심리 위축과 생산 차질로 성장의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는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 동결 후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위원은 공급충격 상황에서 정책 대응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는 “공급측 충격은 성장과 물가에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어느 쪽 영향이 더 클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총수요 대응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위원은 중동발 충격이 금융·외환시장 불안을 확대시키고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기업 수익성과 가계 구매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물가와 환율 등 가격변수 변동성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위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중동 상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요국의 완화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통화정책의 초점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F위원은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물가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금리, 주가 등 주요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신중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종합적으로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으로 성장의 하방압력과 물가의 상방압력이 동시에 확대된 가운데, 향후 경제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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