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학 위험 따른 공급 차질 장기화에도 물가 불안은 '미미'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8일 "지정학 위험에 따른 공급 차질 장기화에도 물가 불안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도 금융시장 변동성은 오히려 잦아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3월 중 악화됐던 금융환경지수는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은 역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금리 역시 중동사태로 급등했던 3월 레벨을 밑돌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로존, 한국의 헤드라인 물가 지표는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금융시장 반응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물가의 전면 재가속보다 에너지 발 반등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3% 올라 2월(2.4%)보다 높아졌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10.9%, 전년대비 12.5% 급등했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로존 역시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에도 서비스물가(3.4%→3.2%), 비에너지 공산품(0.7%→0.5%)은 오히려 둔화됐다.
한국 역시 헤드라인 물가 상승과 별개로 핵심 소비자물가는 2% 초반에 머물렀다.
하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번 물가 반등을 1970년대식 재인플레의 시작이라기보다 지정학 리스크가 유발한 에너지 가격의 일시적 상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통화 당국 입장도 유사하다고 짚었다.
그는 "Fed, ECB, BOK 모두 지정학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라며 "즉, 시장이 덜 불안한 이유는 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아서라기보다 아직 에너지 밖으로 번졌다는 증거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