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9 (수)

[채권-장전] 국고3년 다시 3.5% 밀착한 후...

  • 입력 2026-04-27 08:0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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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외국인 선물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GDP 서프라이즈 등 악재가 나오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로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계속해서 미-이란 추가 협상 관련 소식, 유가와 환율 움직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그러자 이번주 아시아 장에서 유가가 2%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이란 우라늄 농축'에 대한 이견이 큰 가운데 이란 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갈등도 커 정상적인 협상이 어려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을 원하면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져놓은 상태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의 임명 과정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주엔 국내 GDP 서프라이즈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돼 금리 레벨이 올라간 상태다.

다만 지난주 악재들도 꽤 반영한 가운데 저가매수가 얼마나 들어올지 봐야할 듯하다.

■ 24일 미국 금융시장은 '협상 기대감' 반영

미국채 금리는 24일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기대로 중동 긴장이 일부 완화돼 유가가 하락하자 금리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수사를 끝낸 점도 금리 하방 재료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의장 지명자의 인준 걸림돌이 사라지자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0bp 하락한 4.30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30bp 떨어진 4.910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50bp 하락한 3.7825%, 국채5년물은 3.95bp 떨어진 3.920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나스닥 위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호실적에 힘입은 인텔 급등도 반도체주 등 기술주 전반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9.61포인트(0.16%) 내린 4만9230.7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6.68포인트(0.80%) 오른 7165.08, 나스닥은 398.09포인트(1.63%) 상승한 2만4836.60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4%, 산업주는 0.9%, 금융주는 0.6%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2.5%, 재량소비재주는 1.4%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2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을 웃돈 인텔이 24%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MD와 암(Arm)도 14% 및 15%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 역시 4.3% 높아졌다. 구글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해 1.4% 올랐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중동 긴장 완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의 인준 걸림돌 소멸 등으로 유가와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낮아진 98.5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1722달러, 파운드/달러는 0.48% 오른 1.353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0% 내린 159.4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하락한 6.83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24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94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가능성으로 중동 긴장이 일부 완화돼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5달러(1.5%) 내린 배럴당 94.4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센트(0.3%) 상승한 배럴당 105.33달러에 거래됐다.

■ 그러나...미-이란 주말 2차 협상 무산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주말 사이에 무산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이 양측 대표단의 일정 취소로 불발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동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하며 협상 취소 배경을 직접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란 지도부 내부는 심각한 내분과 혼란에 빠져 있고, 누구도 실권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면서 "대화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협상 취소 직후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 언급해 미국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폭스뉴스 및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이번 협상 무산이 전쟁 재개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협상 여지는 남겼다.

이번 협상 무산은 이란 대표단의 선제적 일정 종료와 맞물려 이뤄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협상단은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난 뒤 하루 만에 현지를 떠났다.

이란 측은 종전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미국과의 직접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대표단 철수로 직접 협상 여건이 사라지면서 일정은 결국 취소됐다.

양국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고, 21일로 예상됐던 2차 협상도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이번 주말 협상까지 무산되면서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 자체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당분간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한 간접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고, 이란 역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대통령은..."美봉쇄 지속시 협상 진전 기대 어렵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해상 봉쇄 등 압박 조치가 지속될 경우 대미 협상 진전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압박과 위협, 봉쇄 아래에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적대적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 한 신뢰 회복과 회담 진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포함한 지속적인 압박은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미국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모순은 이란 국민과 당국 내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협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국제법 틀 내에서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논리적이고 공정하며 상호 존중하는 방식의 해결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역 내 미군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대화 분위기를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봉쇄를 포함한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 파월 수사종료의 의미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종료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수사를 주도해온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 감찰관(IG)이 관련 사안을 조사하는 동안 형사 수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로 검사장은 "감찰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형사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연준 청사 개보수 과정에서 제기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 초과 의혹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 감찰관 주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해당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연방법원이 대배심 소환장 효력을 무효화하는 등 수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다. 이번 수사 중단으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경우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 이전에 워시 후보자 인준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이번 수사 역시 정치적 압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돼 왔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납세자들은 연준의 재정 운영에 대한 답변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조사는 감찰관의 권한 아래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 선물매매 주목...유가, 환율 흐름 등 확인 필요

주말 사이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선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 구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정부 인사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관료들은 무사했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무관하다"고 밝힌 가운데 이 사건 자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별로 없어 보인다.

국내시장은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주 중반부터 대규모의 선물 매도를 단행하는 중이다.

외국인은 22일 3년 선물을 1만8920계약(10년 4395계약), 23일 1만 9675계약(6965계약), 24일 1만3981계약(116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들이 최근 3일간 3선을 5만 2576개, 10선을 1만2522개 순매도한 상황에서 이번주엔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

아울러 채권시장은 유가와 함께 환율을 확인해야 할 듯하다.

주말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5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전장 대비 8원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가 부각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주말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국 무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된 측면이 있다.

다만 최근 미-이란 협상 흐름이나 협상 교착 상황 등에 투자자들이 어느새 꽤 익숙해졌다는 평가도 보인다.

지난주 GDP 서프라이즈로 국내 투자자들이 '복수의 금리인상'까지 우려하면서 국고3년 금리는 다시 기준금리 대비 100bp 높은 3.5%에 바짝 붙었다.

최근 시장이 악재도 적극적으로 반영한 가운데 금리 레벨에 기대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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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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