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9 (수)

(상보) 美·이란 주말 협상 무산…트럼프 “더 나은 제안 받았다”

  • 입력 2026-04-27 07:08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美·이란 주말 협상 무산…트럼프 “더 나은 제안 받았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주말 사이 사실상 무산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이 양측 대표단 일정 취소로 불발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하며 협상 취소 배경을 직접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지도부 내부는 심각한 내분과 혼란에 빠져 있고, 누구도 실권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며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덧붙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그는 협상 취소 직후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 언급해 미국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폭스뉴스 및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이번 협상 무산이 전쟁 재개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협상 여지는 남겼다.

이번 협상 무산은 이란 대표단의 선제적 일정 종료와 맞물려 이뤄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협상단은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난 뒤 하루 만에 현지를 떠났다. 이란 측은 종전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미국과의 직접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대표단 철수로 직접 협상 여건이 사라지면서 일정은 결국 취소됐다.

양국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고, 21일로 예상됐던 2차 협상도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이번 주말 협상까지 무산되면서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 자체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한 간접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고, 이란 역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