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해군에 호르무즈 기뢰 설치 이란 선박 격침 명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즉각 격침하라는 강경 지시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아무리 작은 보트라도 발견 즉시 사격해 격침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군의 기뢰 제거함들이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작전을 지속하되 강도를 세 배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 전력과 관련해서는 “그들의 해군 함정 159척은 모두 이미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제력을 바탕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승인 없이는 어떤 선박도 해협을 드나들 수 없다”며 “이란이 종전 및 비핵화 합의에 나설 때까지 해협은 완전히 봉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누가 지도자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내부 갈등이 협상 지연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에도 불구하고 종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나포 및 위협 대응으로 맞서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이란이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원격 방식으로 부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기뢰는 탐지와 제거가 쉽지 않아 해협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 등 경제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