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3일 현재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GDP 서프라이즈에 금리 급등...'복수의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23일 급락했다.
미-이란 전쟁 혼란 속에서도 1분기 GDP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자 채권시장이 크게 주눅이 들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9틱 급락한 103.98, 10년 선물은 79틱 떨어진 109.6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9,663계약, 10년 선물을 7,476계약 대거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견인했다.
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 1분기 GDP가 충격적으로 잘 나왔다"면서 "이창용 전 총재가 나가기 전에 시장금리가 과도하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GDP 수치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9.6bp 상승한 3.460%,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9.5bp 오른 3.792%를 기록했다.
■ 외국인 선물 매도 속 금리 급등...'복수의' 금리인상 예상 강화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7틱 속락한 104.10, 10년 선물은 32틱 떨어진 110.15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 특히 국내 GDP 서프라이즈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영향 속에 단기구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등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심리를 유지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70bp 상승한 3.7965%, 10년물 금리는 0.80bp 상승한 4.303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397.60포인트(1.64%) 급등한 24,657.57을 나타내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발 우려에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너무 양호한 GDP 결과를 보고 놀랐다.
이날 아침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7% 급증했다. 이는 2020년 3분기(2.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5.1% 증가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확대되며 4.8% 늘었다
결국 예상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성장률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에 연동되며 채권시장은 큰 폭의 약세로 변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선물 양매도를 통해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조찬 회동에서 성장과 물가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통화·재정정책 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GDP 서프라이즈로 시장에선 '복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비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100bp 높은 3.5%를 향해 뛰고 국고10년 금리는 3.8% 근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하단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결국 전쟁에 따른 고물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1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였지만 2024년 경우처럼 1분기만 반짝 성장하고 남은 기간 성장이 정체된 경우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은 성장보다는 물가 경로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90달러 내외의 유가가 장기화되는 상황이 된다면 3분기와 4분기 1차례씩 2차례 인상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매니저는 "올해 기준금리 1차례 인상이라고 본다면 지금 금리는 분명 과잉 반응하고 있는 것이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데다 물가 급등이 우려되니 복수의 금리인상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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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다시 1480원 넘어...코스피, 변동성 보이면서도 종가 3일 연속 신고가 경신 성공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5.0원 오른 1,4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역외 NDF 환율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해 1,478.00원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달러/엔 상승, 국제유가 반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을 반영하며 1,484원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오전 중반 이후부터는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고점에서 꾸준히 출회되며 추가 상승을 제어했고 달러 강세 역시 속도 조절되면서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급등락을 보인 끝에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57.88p(0.90%) 상승한 6,475.8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37.6조원)을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6,500을 훌쩍 넘어 6,557.76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후엔 이익실현, 유가 급등 소식 등으로 상승분을 빠르게 축소하면서 6,309.10으로 전날 종가를 100p 넘게 밑돌기도 했다. 이후 재차 회복하면서 종가기준 3일 연속 신고가 경신에 성공한 것이다.
전날 6,822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6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ASML 실적호조에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이 8% 넘게 폭등하고 SOX가 16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도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익실현이나 전쟁 관련 소식 등으로 변동성이 심하지만 지수는 당분간 신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