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9 (수)

[채권-개장] 중동 리스크·GDP 호조 속 약세 출발…외인 수급에 촉각

  • 입력 2026-04-23 08: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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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중동 리스크·GDP 호조 속 약세 출발…외인 수급에 촉각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 국내 성장지표 호조 등을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하락한 104.13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도 34틱 내린 110.13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710계약 순매도하는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약 1,010계약 순매수하며 구간별 엇갈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영향 속에 단기구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등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심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글로벌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달러 강세 흐름도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차 상회하면서 물가 경로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국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7%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일부 제약하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전개 방향과 외국인 선물 수급, 환율 흐름 등을 주시하며 제한된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흐름에 따라 금리가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는 점도 채권에는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GDP가 예상보다 개선된 만큼 금리 하단은 단단해 보인다”며 “3년 금리는 3.30%대 지지 여부와 3.40%대 상단 테스트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한부 휴전 연장 속에 뉴욕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며 “국내 시장은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 압력에 따른 약세 흐름을 일부 이어받는 동시에, 예상보다 개선된 1분기 GDP를 반영해 금리 상방 압력을 점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외국인 수급 흐름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장 후반 발표될 5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앞두고 관망 심리도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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