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2 (수)

(상보) 이란 국영방송 “美 휴전연장 발표, 인정 안할 것”

  • 입력 2026-04-22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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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 선언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은 자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발표한 ‘조건부 휴전 유지’가 양측 합의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측은 특히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란의 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를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봉쇄가 이어지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필요할 경우 무력을 동원해 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도 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의 참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 벌기용 계책”이라며 미국의 의도를 강하게 의심했다. 이어 이란이 해상 봉쇄에 대해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 역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현재 100%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 강력한 타격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공격을 유보하겠다며 사실상 기한 없는 휴전 연장을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협상 지연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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