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채권-오후] 협상 기대 vs 외인 매도…강세 흐름 속 ‘숨고르기’

  • 입력 2026-04-21 13: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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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협상 기대 vs 외인 매도…강세 흐름 속 ‘숨고르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이란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출회되며 강세 흐름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3틱 오른 104.3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1틱 상승한 110.71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을 약 2,0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1,000계약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성격의 물량을 내놓고 있다. 전일 대규모 순매수 이후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수급 부담이 일부 반영되는 양상이다.

현물 금리도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4bp 내린 3.343%, 10년물 금리는 0.7bp 하락한 3.67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강세 기조는 유지되지만 방향성은 제한된 범위에 머물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날 실시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며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5,000억원 모집에 1조5,800억원이 응찰해 316%의 높은 응찰률을 기록했고, 낙찰금리는 3.610%로 결정됐다. 장기물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인되면서 커브 상단의 불안 요인을 일부 완화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13일물 RP매입은 18조원 전액 낙찰됐고 평균 낙찰금리는 2.50%로 형성되며 단기 자금시장의 안정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날 취임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중동발 공급충격이 물가와 성장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필요 시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특정 방향성을 강하게 드러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 참가자들은 협상 기대가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대외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도로 전환했지만 전일 대규모 매수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며 “협상 기대가 유지되는 한 시장의 강세 기조 자체는 크게 훼손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신현송 총재 취임사는 물가 중심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정책 경로를 열어둔 중립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협상 결과와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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