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채권-장전] 신현송 시대

  • 입력 2026-04-21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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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이란 협상 추이와 유가, 환율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하루 연장하면서 협상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은 워싱턴 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21일로 여겨졌던 휴전 만료 시점을 하루 늦춘 것으로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8시,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가 기준이다.

미-이란 당국자들 사이에 기대감과 우려를 부를 수 있는 말들이 오간 가운데 2차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오늘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4년 임기가 시작된다.

■ 美금리 소폭 상승, 뉴욕 주가 소폭 하락...미-이란 협상 주목

미국채 금리는 20일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평화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협상타결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주가지수가 숨을 고르자 금리는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35bp 상승한 4.250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90bp 하락한 4.881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25bp 상승한 3.7165%, 국채5년물은 2.20bp 오른 3.858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평화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주말 사이 양국이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는 등 중동 긴장이 재고조됐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협상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내린 4만9442.5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6.92포인트(0.24%) 하락한 7109.14를 기록해 5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나스닥은 64.09포인트(0.26%) 떨어진 2만4404.39를 나타내 13일 연속 이어진 랠리 행진을 종료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0.6%, 금융주는 0.3%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4%, 헬스케어 및 유틸리티주는 0.9%씩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2%, 애플은 1% 각각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인 아이온Q는 4.8% 급등했다. 마벨테크놀로지스는 5.8% 높아졌다. 구글과 새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알파벳은 1.3%,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 각각 내렸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0.9% 및 2.6% 각각 하락했다. 테슬라도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낮아졌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평화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협상타결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8.0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높아진 1.1788달러, 파운드/달러는 0.11% 오른 1.353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3% 상승한 158.84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6.8151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는 등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에 강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에 거래됐다.

■ 파키스탄 2차 회담...이란의 '밀당'

이번 2차 협상은 현지시간 21일(화)부터 재개될 수 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이 1차 협상에 이어 다시 한번 협상 주도자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인터뷰를 통해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고문 등으로 구성된 협상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에서도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등이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20일 "이란 대표단이 2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차 협상에 참여했던 JD 밴스 부통령이 협상 대표로 나올 경우 이란엔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이 대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매체들은 20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의 차기 협상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이 공격적인 행동과 휴전 조항 위반을 반복하며 외교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협상 불참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단서를 달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 신현송 시대

이창용 한은 총재가 20일 4년 임기를 마친 가운데 오늘(21일)부터는 '신현송 시대'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현송 총재는 영국 옥스포드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한 뒤 BIS 통화경제국장을 역임한 석학이다. 한국인 출신 경제학자 중 글로벌 평판이 가장 높았던 인물이다.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성향을 약간 드러낸 바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성장과 물가가) 상충될 때는 무게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처럼 유가에 민감한 나라는 물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장 향후 금리 인상 등은 중동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중동사태가 일시 충격이면 통화정책적 대응이 없지만, 오래 지속돼 기대 인플레이션, 근원 물가에 반영이 되고 전반적인 인플레로 이어지면 통화정책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공급 충격이 와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면서 "올라간 물가가 지속될 것인가 등이 중요하다. 충격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신은 유연한 사람이며, 특정 성향으로 평가받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특히 과거 발언으로 자신을 규정짓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두고 세간에서 매파로 지칭한다고 하자 "당시는 2022년 러우전쟁 언론 인터뷰 때였다. 그 때는 선제 대응을 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드시, 항상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화정책은 경제, 금융상황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과거 인플레 우려와 관련해 '선제적 차단'을 강조해 매파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일단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은 케빈 워시의 시대 준비...일단 연준 '독립성' 거론한 워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는 중앙은행의 역할 범위 확대가 오히려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모두발언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운영에서 최고 수준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같은 독립성이 연준의 모든 기능으로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 외 영역에서는 행정부 및 의회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 감독과 금융결제 시스템 등 비통화정책 분야는 동일한 수준의 독립성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독립성이 가장 위협받는 순간은 권한도 전문성도 없는 재정·사회 정책 영역으로 역할을 넓힐 때"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본연의 임무를 벗어날 경우 스스로 독립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치권의 금리 발언에 대해서는 비교적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이나 의회 인사들이 금리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특별히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워시는 물가 안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는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연준이 본연의 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 은행위원회는 21일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정치권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우려 보다 기대감으로 기운 채권시장...과연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불거진 중동의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충돌 격화보다는 협상 국면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매수세로 강세 흐름을 지지했다.

전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430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3776계약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무난한 입찰도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국고5년과 통안채 입찰도 무난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급이 안정적 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다.

다만 협상2라운드의 불확실성도 만만치는 않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기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은 상대적으로 협상 낙관론에, 이란측은 비관론 쪽에 무게를 싣기도 힜다.

트럼프가 21일 파키스탄 2차 협상을 못박고 밴스 부통령의 참석을 발표했지만, 이란 측은 일단 미국 측의 애를 태우게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은 이 시간 현재 "이란의 미국과의 회담 불참 결정은 변함이 없다"는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는 중이다.

해상 봉쇄 문제와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협상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은 기대감을 버리지 못한 채 협상을 주시하는 중이다.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6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왑포인트 -1.35원을 고려하면 전장 서울 환시 현물환 종가(1,477.20원) 대비 6.25원 하락한 수준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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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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