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골드만삭스 “올해 40% 급등한 코스피 여전히 저평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약 40% 급등한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CNBC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75%, 올해 추가로 큰 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저평가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메모리 반도체 종목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포지션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국 주식시장을 지배해 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글로벌 경쟁 시장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서 거래돼 왔으며, 이는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최근 들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의 약 70%가 장부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주가지수 상승은 주로 실적 개선에 의해 주도됐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강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개선 성과는 다음 증시 사이클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주식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에너지 의존도가 지목됐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이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전반적으로 한국주식이 여전히 글로벌 및 지역 경쟁 시장 대비 할인된 상태에 있다며,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