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2 (토)

(상보) 연준 베이지북 “전쟁 여파에 불확실성 확대…고용·투자 주춤”

  • 입력 2026-04-16 07: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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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베이지북 “전쟁 여파에 불확실성 확대…고용·투자 주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중동 전쟁 여파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고용과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중동 분쟁이 고용, 가격 결정, 자본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 전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로,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약 2주 전에 발표된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은 “12개 지역 가운데 8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악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는 여전히 회복력을 보였다.

다만 가계 전반의 재정 여건은 점차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모든 지역에서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업계 역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에는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은 “고유가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업체가 시추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임시직과 계약직 중심의 고용이 늘어나는 모습도 관찰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났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은 산업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활동 전반이 위축되는 ‘관망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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