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2 (일)

(상보) 이란, 호르무즈 통항 관련 메커니즘 곧 제시 - 현지언론

  • 입력 2026-04-14 14: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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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호르무즈 통항 관련 메커니즘 곧 제시 - 현지언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조만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아나둘루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파탈리 인도 주재 이란 대사는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이른 시일 내 모든 국가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메커니즘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를 존중하고 이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탈리 대사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 ‘영해’로 규정하며 통항 관리 권한을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라고 믿는다”고 밝혀, 국제 해협으로서 자유 통항이 보장된다는 기존 해석과는 다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통항 선박에 대한 사전 승인, 검색, 통행료 부과 등을 제도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해협 통제에 나서며 일부 선박에 비용을 부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국가에 대한 차별적 적용 가능성도 시사됐다. 파탈리 대사는 인도 유조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았다”며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해운 데이터업체 탱커트래커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인도로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가 2019년 이후 중단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은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는 국제 해협으로 간주되지만, 이란은 자국 영해가 포함된다는 점을 근거로 일정한 규제 권한을 주장해왔다. 이번 메커니즘 제시는 이러한 입장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군 전력을 동원해 이란 항구 및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봉쇄 조치에 나선 상태다.

파탈리 대사는 이에 대해 “미국이 불법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우리 조건이 수용된다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동시에 전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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