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이란 “한 번에 합의 기대 안해…2~3개 사안서 충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 결렬과 관련해 핵심 쟁점 일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몇몇 사안에서는 상호 이해에 도달했지만 2~3개 주요 이슈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그 결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지역 안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언급하며 “이와 관련해 양측 간 시각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복잡한 사안들이 단 한 차례, 약 24시간의 협상으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은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담이었지만, 끝내 합의 없이 종료됐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도 협상 결렬을 공식 확인하고 귀국했다.
이란 측은 협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불신 속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단순한 불신을 넘어 깊은 의구심이 존재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조해 군사적 행동을 이어온 점이 협상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란 매체들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모습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공통의 틀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특히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관련해 양보를 끌어내려 했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급할 것이 없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의 해협 통제 상황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은 외교적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바가이 대변인은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외교적 접촉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