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1 (화)

(상보) 3월 가계대출 0.5조 증가 전환…기업대출 7.8조 늘어 - 한은

  • 입력 2026-04-08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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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 3월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전월에 이어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0.5조원 증가했다. 지난 2월(-0.4조원) 감소세에서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0.0조원으로 사실상 보합을 나타내며 전월(+0.3조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세자금대출은 3월 중 0.4조원 감소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0.5조원 증가하며 전월(-0.7조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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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은 견조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3월 은행 기업대출은 7.8조원 증가해 전월(+9.6조원)에 이어 상당폭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4.5조원 증가하며 전월(+4.3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기업대출도 회사채 상환자금 수요와 은행 대출영업 강화 영향으로 3.4조원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본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회사채는 만기 도래 물량 확대와 금리 변동성 영향, 주주총회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0.3조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CP·단기사채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영향으로 3.0조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수신 흐름은 엇갈렸다. 은행 수신은 20.5조원 증가하며 전월(+47.3조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 자금 유입과 배당금 지급 영향으로 25.8조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주식 투자 자금 이동과 만기 도래 영향으로 4.4조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큰 폭 감소로 돌아섰다. 3월 중 29.1조원이 순유출되며 전월(+48.6조원) 증가에서 급격히 전환됐다. 주식형펀드는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액이 줄며 감소로 전환됐고, 채권형펀드와 MMF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다만 평가손을 제외한 주식형펀드 신규 자금은 9.6조원 유입돼 투자 수요는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 가격 변수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국고채 금리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3월 금융시장은 중동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출 증가 구조 변화와 함께 자금 흐름과 가격 변수 전반이 빠르게 재편된 한 달로 평가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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