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6 (목)

(상보) 연준 굴스비 “중동전쟁,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동시 유발”

  • 입력 2026-04-08 06: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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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굴스비 “중동전쟁,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동시 유발”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굴스비 총재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연준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명확한 ‘정책 매뉴얼’이 없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유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굴스비 총재는 “관세로 인해 상승했던 물가가 진정되기도 전에 유가 급등이 덮쳤다”며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수록 물가 상승이 더 깊게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이는 가격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현재 ‘안정적이지만 강하지는 않은’ 고용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굴스비 총재는 현 상황을 “경기를 부양해야 할지, 아니면 진정시켜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표현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유지해야 할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완화로 전환해야 할지 방향성이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굴스비 총재는 “고유가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경제 성장의 핵심인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잃고 지출을 줄이게 된다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못해 불안하다”고 평가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WJR 760AM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연준 내부에서도 정책 방향을 두고 논쟁이 치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물가가 2% 목표로 다시 둔화될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중동 전쟁이라는 변수로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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