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06 (월)

(상보) OPEC+, 5월 산유쿼터 20만6천배럴 증산 원칙적 합의

  • 입력 2026-04-06 08: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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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OPEC+, 5월 산유쿼터 20만6천배럴 증산 원칙적 합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5월부터 원유 생산을 소폭 확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증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 핵심 산유국 에너지장관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 달 하루 생산량을 20만6천배럴 늘리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증산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지역 군사 충돌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나온 조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하루 1천200만 배럴 이상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이번 증산 규모는 전체 감소분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이 실질적인 공급 부족 해소보다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요 산유국들이 전쟁 여파로 생산 및 수출 여건에 제약을 받고 있는 데다, 일부 국가는 에너지 인프라 피해로 증산 여력 자체가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OPEC+는 증산 합의를 통해 상황이 안정될 경우 즉각적인 생산 확대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OPEC+는 2023년 이후 자발적 감산분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공급을 조절해 왔으며, 올해 1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확대 기조로 전환했다.

OPEC+ 산하 장관급감시위원회(JMMC)는 별도 성명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손상된 에너지 자산을 정상 생산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국제 해상 항로의 안전 확보가 원유의 안정적 흐름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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