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09 (목)

[외환-마감] 호르무즈 완화 기대에 리스크온…환율 1,505원대로 급락

  • 입력 2026-04-03 16: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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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호르무즈 완화 기대에 리스크온…환율 1,505원대로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락하며 1,505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내린 1,505.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전일 1,520원 턱밑까지 급등했던 흐름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되돌린 셈이다.

장 초반부터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규약(프로토콜)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개장 직후 1,503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며 빠르게 레벨을 끌어내렸다.

이후 장중에는 1,51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금융시장이 ‘성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주말과 미국 3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더해지며 상·하단이 모두 제한됐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반등한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2.7% 급등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4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분위기 속에 원화는 전일 약세분을 되돌리며 강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함께 통화선물 시장에서 달러 선물 순매도가 나타나며 환율 하방 압력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달러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인덱스는 100선 부근에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고, 달러-엔 환율 역시 장중 변동성 이후 보합권으로 되돌아오며 아시아 통화 전반의 방향성도 뚜렷하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대와 국내 증시 반등,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다만 유가 부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 하락은 속도 조절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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