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02 (목)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트럼프, 전쟁 동참 안한 동맹에 불만 '뒤끝'...호르무즈 '자체 해결' 우려 속 주식·채권·원화 급락

  • 입력 2026-04-02 11: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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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급락한 코스피 지수,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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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도중 국내 주식, 채권 등 증시가 크게 밀렸다.

국내시간 오전 10시에 실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금융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트럼프는 호르무즈를 활용하는 국가들에게 '원유는 스스로 해결하라'고 해 부담을 넘겨버렸다.

트럼프는 "2~3주에 걸쳐 대대적으로 공격할 것이며, 이란은 석기시대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트럼프의 '뒤끝', '원유는 호르무즈 이용하는 국가들이 알아서 하라'


트럼프는 국내시간 10시 연설에서 "참수 작전에 많은 국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미국) 석유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도 스스로 호르무즈 (원유 운송 문제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 파괴돼 그것은 쉬운 일"이라며 "호르무즈는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석유 판매하고 싶어한다.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전쟁 관련 핵심 전략목표는 완수에 근접했다면서 자축할 만한 큰 성과라고 주장했다.

2~3주에 걸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면 이란은 석기시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필수 인프라·발전소를 동시다발로 공격하겠다고 했다.

금융시장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었다.

■ 동맹에 불만인 트럼프의 '뒤끝'...향후 폭격 상황 봐야

운용사의 한 주식매니저는 "실망스런 연설 내용이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대로 관계된 나라들이 호르무즈를 알아서 지키라고 했다"면서 "일단 미국의 추가적인 이란 폭격 강도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미군이 이란의 발전소를 때려 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면서 '원유는 알아서 해보라'고 한 것은 동맹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당분간 미국은 전쟁(이란 폭격)을 계속 하고 호르무즈는 한국, 일본 등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들이 알아서 원유 수입하라, 나는(미국은) 모르겠다는 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전쟁에 우방국들이 참전하지 않았다고 불만도 토로했다"면서 "확실히 뒤끝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의 실망스러운 연설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자 국내 금융가격 변수도 크게 흔들렸다.

트럼프 연설 도중 코스피지수는 장중 3% 이상 급락세로 돌변했다.

채권시장의 국고3년물 금리는 전일비 10bp 가량 급등했다.

연설 전 1,510원을 밑돌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던 달러/원은 연설 도중 1,520원 위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트럼트는 작전상 2주 정도 이란을 더 때리고 이후엔 전쟁을 그만두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원유"라며 "호르무즈 문제를 동맹국들에게 떠넘겨버리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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