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8 (토)

[외환-전망] 종전 기대·달러 약세속 환율 1500원 초반 하락 출발할 듯

  • 입력 2026-04-01 07: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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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급락 흐름을 반영하며 1500원 초반대로 큰 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환시 종가(1,530.10원) 대비 23.45원 급락한 수준이다. 장 초반 1,500원 초중반대 진입 시도가 예상된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은 중동 지역 종전 기대감 확산에 크게 반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조건이 충족되면 종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수주 내 전쟁 종료 및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빠르게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뉴욕주식 3대 지수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회복됐고, 달러화는 6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9선 아래로 내려왔다.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15달러 중반대로 상승했고, 달러-엔은 158엔대까지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88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 같은 대외 환경 변화는 전일 ‘패닉성 상승’ 흐름을 보였던 서울환시에 되돌림 압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일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역외 매수세가 맞물리며 1,530원을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날 하락 폭이 확대될지는 추가 재료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중동 정세가 실제로 빠르게 안정될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종전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과 결제 수요가 여전히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어진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정책 변수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며 시장 쏠림 시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환율 급등락 시 당국 경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2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며 고용 수요 둔화 신호를 보인 반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외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해 큰 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에는 수급과 뉴스 흐름에 따라 1,500원 초반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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