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역외 매수·외인 자금 유출에 1530원대 중반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31131634000890fe48449420211255206179.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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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역외 매수·외인 자금 유출에 1530원대 중반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30원대 중반까지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환율은 역외 매수세 집중과 외국인 자금 유출이 맞물리며 장중 한때 1,535.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환율은 1,51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뒤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역외 중심 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빈약한 오퍼 상황에서 상단이 빠르게 열리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장중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하고 달러인덱스가 일부 밀리는 흐름이 나타났음에도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확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 가량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단단히 지지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3.5% 안팎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재개 없이도 이란 전쟁 종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심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상방 압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환율 상승과 관련해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만큼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시장 불안을 일부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놨다. 다만 중동 사태와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와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겹치면서 환율이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며 “유가와 달러지수가 일부 진정됐지만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히 우세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