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코스피 투자자들은 중복 상장으로 발생하는 이익 과대 계상과 PER 착시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빈 연구원은 "코스피 2026년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491조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실적 증가에는 반도체 기여도가 상당하다. 국내에서 더블카운팅 이익 비중은 12%를 차지하고 규모는 59조원 수준"이라며 "표면적 이익 증가와 중복 반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 이익 대비 더블카운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순이익 491조원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이익 전망 298조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192조원은 PER이 13.6배이며 더블카운팅 제거시 19.6배까지 상승해 숫자 관점에서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보다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사에는 자회사와 지주사에 동일 이익이 중복 반영되는 더블카운팅 구조가 존재한다.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를 보유한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중복 반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할인이 반영되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다만 "최근 상법 개정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결합되며 기존과 다른 밸류에이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자회사 완전 자회사화와 자사주 소각으로 PBR이 0.2배에서 0.6배 수준까지 상승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과열 국면을 거친 뒤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란 사태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주식 위험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PER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자산가격 결정 변수는 성장보다 할인율로 이동했다"면서 "더블카운팅을 제거한 실질 이익 기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며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투자자들, 중복 상장 따른 이익 과대 계상과 PER 착시 감안해야...보수적 접근 필요한 시기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