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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폴슨 "인플레 상당한 진전 불구 여전히 2.8%"

  • 입력 2026-03-30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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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폴슨 "인플레 상당한 진전 불구 여전히 2.8%"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통화정책 신중론을 강조했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구조적 변화 요인이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폴슨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한 거시경제·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2%가 아니라 2.8%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6년간 연준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해 왔다”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아직 2% 수준에 부합하지만, 이전보다 더 취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중동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폴슨 총재는 “중동 지역의 충돌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모두에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냈다”며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통한 파급 가능성을 경계했다.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서는 ‘신뢰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그는 “통화정책의 신뢰성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동시에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정책 경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슨 총재는 최근 부각되는 인공지능(AI)과 생산성 변수도 언급했다. 그는 “성장률 상승이 생산성 개선이나 AI 기반 효율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면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에 대한 판단도 유연성을 열어뒀다. 폴슨 총재는 “현재 중립금리는 연준 점도표 중앙값인 3.1% 수준과 유사하다고 본다”면서도 “AI 확산과 생산성 변화에 따라 향후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노동시장 모멘텀과 임금 상승 추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간 관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신호”라면서 “현재로서는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완전고용에 근접한 현 상황에서는 정책 판단이 더 복잡해졌다고 강조했다. 폴슨 총재는 “실업률이 높다면 정책 완화 여지가 분명하지만, 현재처럼 고용이 견조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과의 균형을 더 정교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1990년대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에 따른 생산성 호황기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연준의 정책 신뢰성이 높아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를 웃돈 만큼 정책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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